올 구정이었지요.
차례를 지내고 아버님이 송어 낚시를 하러 가신다고 해서
학창시절 이후 처음으로 따라나선 적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탁 트인 강 낚시를 좋아했는데
막혀있는 저수지 낚시를 안 좋아하다보니
아버님과 같이 낚시 갈 일도 없어지더군요.
친적들이야 저녁 때 쯤 오니
가보자 해서 갔습니다.
송어 낚시라고 해서 뭔가 싶었는데
저수지에 구멍 뚫어 놓고...ㅎㅎ
이 모습이죠 ㅋ
(단단히 무장했습니다 . 얼음위라 양말도 두겹 ㅎ)
아마 열 한시 쯤 도착했었는데..
한 시간이 되도록 입질하나 없더군요.
그러던 중..
한 시간쯤 지나서 제가 드디어 한 마리 잡았습니다. ㅎㅎ
이 녀석 생각보다 큽니다.
살려 가지고 가실 계획이라 아가미에 줄을 묶어 다시 저수지 안에 넣어두었죠.
그리고 다시 낚시 삼매경 ㅋ
그리고 한 시간 동안 제가 두 마리를 더 잡았고
아버님도 세 마리를 잡았습니다.
물론 낚시대를 뿌러뜨리고 도망친 넘 한 마리
바늘까지 먹고 도망간 넘 한 마리
어마어마한 녀석들 놓친 것도 있지만 ㅋㅋ
3~4시간 사냥(?)치고는 만족할만한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생생한 녀석 2마리는 친구 집에 갔다 주고
나머지로는 찜과 회로
친척들과 맛나게 먹었지요.
다시 언제 낚시터를 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