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보기]/꿈샘의 하루

조금 내려놓기

꿈을담는 수학^^* 2017. 11. 22. 14:56

어제 하루 인근 민락동에 갔다왔습니다.

 

꿈담수 2호점을 알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변시세도 알아보고 둘러도 보고 

오전 10시에 갔다가 오후 1시가 넘어서 왔습니다.

 

오자마자 한 학생 어머님께 전화가 왔네요.

 

1시간 가량 통화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가 오갔네요.

 

간단히 요약하면

 

주변에서 꿈샘이 수학 하나는 확실히 잘 가르친다는 소문과

엄하다는 소문

그래서 버티면 수학 하나는 잘 하는데 

버티기 쉽지 않다. 라는 말을 들어서...

 

다소 걱정이 있긴 했는데 다행히도

울 딸이 쌤에게 더 수학을 배우고 싶어한다.

 

많이 들은 얘기이고

사실 제가 원했던 바 그대로 이기도 합니다.

 

꿈담수는 소수정예이고 싶었고

수학하나 만큼은 제대로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수학공부 하기 싫어하는 학생,

약속 안지키는 학생,

거짓말 하는 학생 등등

 

소를 끄는 마냥...억지로 끌고 가기 싫었고

 

못해도 좋다.

단,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어라.

수학 그까짓거 얼마든지 잘하는 소리 듣게 해주겠다.

 

이런 욕심으로 살아왔었습니다.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이렇게까지 변화하는 동안에는

제게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후회한 적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조금은 내려놓고 있습니다.

아니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긍정적인 변화인지 아닌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살짝 지쳤는지도....

 

선행수업.. 내신대비... 복습... 또 선행수업.....

 

혼자가 아닌 전체를 이끌어 가다보니...

고민 아닌 고민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최근들어 상담을 하면

90%이상 제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기존 친구들하고 진도가 맞질 않아서 수업이 어렵겠습니다."

이지요.

 

가까스로 진도가 맞더라도

학습량에 차이가 있어서인지 새로운 학생이 기존 학생들과

융화 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하겠다고 받아달라고 해서 받아주었지만

과제 조차도 잘 안하고

본인 위해서 부른 보충수업에는 결석하고

이런 학생들이 너무너무 많았었습니다.

 

보충수업비를 따로 받는 것도 아닌데

좌절...

 

지금 모하고 있는 건가...생각하게 되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시작으로 수업한 것임에도

불구하고....말이지요.

 

꿈담수 오픈 후,

중등부 수학 평균 95점,

고등부 내신 등급 평균 2등급 가량..

 

나름 자부심을 가졌는데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도 될 듯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가 여전히 수업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이지요.

 

조금은 내려놓고

이제는 변화를 가져야할 때.....

 

조금은 내려놓자.... 이렇게 다짐하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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